세르비아전이 대표팀에게 남긴 세 가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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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vsheadcoach on Wed, 11/15/2017 - 15:15

최악의 한 해를 보낼 뻔한 축구 대표팀은 11월 들어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실은 대표팀이 하고자 하는 축구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남은 기간 동안 전술을 다듬고 더 구체화 시켜야만 한다.  

 

#역습 

대표팀의 주포 손흥민은 세계적인 무대 EPL에서 검증된 선수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 힘을 쓰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최근 펼쳐진 두 차례의 평가전을 보면 이 문제는 해결해 가는 듯 하다. 그 해결책은 4-4-2포메이션과 역습이었다.  

대표팀은 두 명의 공격수가 전방에서부터 부지런히 압박을 하고 미드필더나 수비수들이 공을 탈취했을 때는 재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공수 간격이 좁은 상태에서 역습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수들에게는 빠른 발이 필요하다. 

그래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이근호는 아주 적절한 선수다. 후반 이근호가 교체 투입된 후에 대표팀의 템포는 더 빨라졌다. 손흥민은 전반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단 2회의 슈팅만 시도했는데 후반전에 시도한 슈팅은 7회로 증가했다. 

 

#빌드업

최근 대표팀 축구를 보다보면 빌드업을 하려는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다. 세르비아는 이런 대표팀의 의도를 간파한 듯 적극적인 전방압박을 가했고 이에 대표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르비아 선수들이 두 명의 공격수로 전방 압박을 가할 때 김영권 기성용 장현수로 이어지는 일자 라인의 빌드업은 다소 아쉬웠다. 세 명의 선수만 나란히 서서 빌드업에 관여 했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가 압박을 가하기 수월해보였다. 

대표팀은 공을 뺏기거나 어쩔 수 없이 길게 처리해버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공을 길게 처리했을 경우에는 공중볼 경합에서 번번히 패배해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하기 위해서는 골키퍼의 발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골키퍼는 선방을 떠나서 필드플레이에도 영향을 준다. 골키퍼를 빌드업에 참여 시키면 후방에서부터 상대팀보다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골키퍼가 빌드업에 참여하면 기성용 선수가 조금 더 전진된 위치해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고 체력적인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방압박 

세르비아가 들고 나온 전술은 대표팀이 추구하는 색깔과 상당히 비슷했다.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내려섰으며, 공을 탈취했을 때는 거침없는 역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하나의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여줬다.  전방압박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확실하게 수행하는 능력이었다. 

먼저 한국의 압박 장면을 보면 아쉬움을 남긴다. 세르비아가 전개를 할 때 모든 선수가 공을 쫓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 파울로 끊겼지만 만약 끊기지 않고 한 번의 패스만 이어졌다면 이는 바로 역습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대표팀은 부분적인 압박만 가해서 공 줄기가 번번히 살아서 나오는 모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전방압박을 펼칠 때 공만 쫓거나, 부분적으로 압박하지 않았다. 팀 전체가 압박에 가담했다. 영상을 보면 공격수들이 압박을 시작하면 뒤에 위치해 있는 선수들까지 한국의 선수들을 같이 마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압박이 가해지면 빌드업이 어려워지고 패스 줄기가 전체적으로 차단된다. 대표팀의 현재 팀 컬러에 적절한 전방압박 능력이 추가된다면 대표팀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비주얼스포츠 뉴스 안병웅, 사진제공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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