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WC 신태용호 분석(2) :: 플랜 A 4-4-2와 그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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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Mon, 05/28/2018 - 13:46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김민재, 권창훈 등을 포함한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 한 가운데,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쉽지않은 상황 속에서 러시아로 향한다. 쉽지 않은 조에 속해있는 만큼 정보력은 필수다.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신태용호의 전력을 낱낱이 분석해보자.


전술은 축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큰 맥락 속에서 ‘승리를 위한 기술과 방법’ 정도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그러 나 승리 이외에도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바로 정체성이다. 팀들은 저마다의 색채를 지니고 있고 경기장이라 는 도화지 속에서 자신들의 그림을 그려나간다. 꼭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색깔이 명확한 팀들은 관중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아내곤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색채는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은 지금까지 치렀던 14번의 경기에서 총 3가지의 전술을 사 용했다. 네 명의 수비수를 두고 최전방 공격 조합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와, 3명의 중앙수비수를 두는 스리백 전술 실험을 통해 ‘선-수비 후-역습’도 다듬었다.

신 감독은 자신의 성인 대표팀 14경기에서 4-4-2 전술 가장 많이 활용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등의 조합을 사용했다. 결과는 가장 좋았다. 총 6경기를 치러 4승 1무 1패로 경기당 승점 2.16을 기록했다.

위의 자료는 신태용 감독이 구상 중인 플랜 B가 3-5-2 전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미완의 단계인 것만은 분명하다. 신 감독의 스리백 전술은 경기당 승점(5경기 1승 1무 3패)이 가장 낮다. 연령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수비적으 로 약점을 드러냈던 신태용 감독이다.

특히 신 감독은 상대 팀의 전력과 뚜렷한 목표에 따라 전술 색깔이 확연하게 구분됐다. 대부분 유럽 팀들을 상대로 스리 백 전술을 꺼내들었고, 이외에 부딪혀 볼 만한 팀을 상대로는 포백 전술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신 감독의 축구는 움츠 리는 것보다 과감하게 대응했을 때 더 빛을 냈다. 콜롬비아에 2-1로 승리를 거뒀을 때나, 폴란드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꾼 뒤부터 경기가 풀렸던 때를 떠올려보자.

득/실점 부문에서도 4-4-2 전술이 가장 앞선다. 득점력은 가장 높고, 실점은 가장 낮았다. 강하다 혹은 약하다를 단정 지 을 순 없지만, 확실히 감독 색채에 가장 잘 맞는 전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스리백 전술은 득점력 빈곤과 함 께 최고 실점율을 기록했다. 최근 유럽에서도 스리백을 활용한 역습 축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신 감독의 축구로 흡수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는 듯 하다. 기록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포백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이야 기해주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온두라스전에서 또 한번의 변화가 예고 중이다. 신 감독은 핵심 선수들의 급작스런 몸 상태 이상, 전력 노출 등을 이유로 들며 전술 변화를 거론했다. 경기 전 훈련에서는 이승우, 황희찬 그리고 손흥민의 스리톱이 가동됐다. 공격적인 축구가 예상되는 만큼 신 감독의 색채가 잘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최적의 조합을 찾는 과정이 더 길어진다면 보는이들로 하여금 불안함만 더해질 뿐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자국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을 통해 잦은 전술 변화가 토너먼트에서 어떤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지를 경험했다.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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