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WC 신태용호 분석(4) - 이승우의 전술적 활용 가치

비주얼스포츠's picture
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Thu, 05/31/2018 - 15:16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김민재, 권창훈 등을 포함한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 한 가운데,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쉽지않은 상황 속에서 러시아로 향한다. 쉽지 않은 조에 속해있는 만큼 정보력은 필수다.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신태용호의 전력을 낱낱이 분석해보자.


체력과 체격은 물론, 플레이 스타일까지도 따가운 시선이 따랐다. 바르셀로나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이탈리아 1부리그 강 등권 팀의 백업 선수로 전락해버렸으니 대중들의 평가가 차가울 법도 했다. 그러나 이승우에 대한 의심이 기대로 바뀌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 아래 만 20세에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패기 넘치는 활동량과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로 선수단 그리고 팬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이승우는 지난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데뷔 전에서 1도움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승우는 이날 신태용 감독이 내세운 4-4-2 전술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팀 공격에 큰 비중을 차지해냈다.

평균적인 숫자만 봐도 이승우가 팀 공격진에서 어떤 역할을 해냈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이승우는 팀 내에서 손흥민 다 음으로 팀 1/3 지점 패스 비율(54.8%)이 가장 높은 선수였다. 상대 깊숙한 진영에서 공격 가담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는 의미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수비 공헌도도 적지 않았다. 이승우는 이날 5회(2회 성공)의 태클을 시도해 팀 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수비 자세를 취했다.

전술적으로도 신 감독의 침샘을 자극시켰다. 이승우는 형식적으로는 왼쪽 공격을 담당했지만 경기 내내 중앙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측면에서 볼을 잡았을 땐 과감하게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승우 특유의 과감한 돌파 덕에 대표팀의 공격 전개 속도도 한껏 빨라졌다. 이승우의 플레이는 무엇보다 최전방 황희찬, 측면 손흥민과 이청용 같은 공격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로 이어졌다.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승우는 주로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많은 볼터치를 가져갔다. 볼은 받는 위치 자체가 중 앙에 쏠려있었고 전방을 향한 돌파나 공격적인 패스도 서슴지 않았다. 후반 14분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 되어 있는 틈을 타 손흥민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한 것도 이승우였다.

이승우의 전술적 활용가치가 갖는 의미는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권창훈의 대안으로서 갖는 전술적 가치다. “나의 축 구에서 권창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고 밝혔던 신태용 감독. 권창훈은 신 감독 축구 아래서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로 활약해 중앙으로 비집고 들어오며 공격 활로를 열어주는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경험이나 기량면에서 이승우가 권창훈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순 없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내 축구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며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도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꼭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도, 이승우는 교체 카드로도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한 선수다. 이번 온두라스 전에서도 드러났 듯이 이승우가 볼을 잡았을 때 팀 공격에 전달되는 기대감은 예상보다 컸다. 과감한 전진 능력, 그리고 수비 분산 효과를 통해 황희찬, 손흥민과 같은 공격수들을 고립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 비주얼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allery of Photos

Tags: 
Post Categ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