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리뷰] 멕시코전 대한민국은 이렇게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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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Mon, 06/25/2018 - 14:43

 

결과는 동일한 1점차 패배. 심지어 2경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했던 페널티킥 허용까지 모두 나왔다. 멕시코전 패배로 인해 사실상 16강 진출 장벽의 높이는 끝이 보지 않을정도로 높아졌지만, 비슷한 두 경기를 두고 180 도 달라진 반응이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투혼’이다.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고, 마침내 허점을 드러 냈을 그때를 공략했던 게 대한민국 축구였는데 스웨덴전에선 오직 ‘수비를 위한 투혼’ 뿐이었다. 그래서 보는 축구팬들도 0-1 패배보다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데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결과는 같은 1점차 패배였지만, 멕시코전은 사뭇 달랐다. 월드컵 해설위원들의 표현을 빌려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 대한민국이 하던 ‘그 축구’였다. 그렇지 못했던 스웨덴전과 비교하자니 마치 새로운 축구를 하는 느낌마저 감돌았다.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색체를 찾았다는 증거는 기록만 봐도 훤히 드러난다. 스웨덴전 슈팅 횟수 5회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의 공격은 멕시코전 13회까지 솟구쳤고, 유효슈팅도 0회에서 6회로 크게 올라섰다. 최고의 수비는 공 격이라 했던가. 주포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들이 과감하게 전진하니 상대 1/3지점 점유율도 21%에서 26% 까지 올랐다.

가끔 축구에서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라는 말이 들어맞을 때가 있는데, 멕시코전이 딱 그랬다. 수비에 집중 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빈약한 공격을 시름을 앓던 스웨덴에 15개의 슈팅을 허용한 반면, 피파랭킹 1위 독일 의 수비를 붕괴시킨 멕시코에는 오히려 13개의 슈팅을 허용해 상대가 수비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히트맵 지표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전반적인 위치가 보다 상대 진영 쪽으로 움직였다. 출전 선수들의 평균 위치를 나타낸 ‘액추얼 포메이션’에서도 근소하게 앞섰고 공격 자유도를 얻은 이재성, 황희찬, 문선민 등 앞으 로 나설땐 보다 과감하게 전진해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득점에 성공했던 손흥민의 위치가 인상적이다. 스웨덴전(좌) 히트맵과 비교했을 때,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서 수비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결과는 꼭 득점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공격이 살아나는 효 과까지 더해졌다. 장점이 슈팅인데도 불구하고 스웨덴전에서 ‘슈팅 0회’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멕시코전 무려 9 개의 슈팅을 때려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활동량은 어떤가. 스웨덴전에 비해 0.5km 가량을 덜 뛰고도 결 과적으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인 손흥민이다.

멕시코전에서 알 수 있듯이, 1차 라운드 스웨덴전은 선제 실점의 과도한 두려움으로 인한 전략적 실패였다. 16 강 진출 확률의 틈이 좁아질대로 좁아진 현 상황에서 독일전은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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