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고리 분석] 독일의 우측면 허점, 손흥민의 판은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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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Wed, 06/27/2018 - 17:23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최고의 선수 명보다 가장 취약한 선수 명이 발생시키는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 쇠사슬의 전체 강도가 가장 약한 고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축구도 마찬가지다.

1%. 세계 챔피언 독일을 마주하는 대한미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두고 축구 전문가, 언론, 도박사들이 내놓은 숫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차 군단’ 독일마저 전력을 다해야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그래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독일 대표팀의 현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1차전 멕시코전을 시작으로 2차전 스웨덴전까지 승승장구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성공할거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1차전 멕시코를 상대로 결과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참담하게 패했다. 2차전 스웨덴을 상대로는 후반 막판 토니 크로스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힘겹게 승점 3점을 따냈다.

독일의 문제점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쉽게 벌어지고 그로 인해 상대에게 보다 위협적인 역습상황을 제공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상대가 전진하지 못하도록 거침없이 몰아치던 게 원래 독일의 축구인데, 공격력이 예전만큼 파괴적이지 못한데에서도 연결점을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은 멕시코-스웨덴전에서 각각 1실점을 허용했는데, 모두 상대 역습에 의한 실점 뿐이었다. 특히 역습 속도가 빠른 멕시코를 상대로는 수비수 2-3명이 상대 역습을 막아야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경기 도중 소유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지만, 그 때마다 공격진들의 수비 가담 속도가 늦어 더욱 위협적인 기회를 제공한 꼴이 됐다.

그 중에서도 오른쪽 측면 풀백 조슈아 키미히의 과도한 공격가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감한 오래버핑을 통해 수적우위를 점하려 했던 독일의 우측 공격은 상대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다가왔다. 독일이 상대에게 내준 크로스와 슈팅 전 패스 대부분은 독일의 우측(공격자 입장에선 좌측)에서 이뤄졌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포' 손흥민의 활동 범위와도 크게 겹친다. 왼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손흥민은 오는 독일전에서도 왼쪽 공격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려 9개의 슈팅을 때렸던 멕시코 전에서도 수비부담을 덜어낸 효과로 과감한 공격을 이끌 수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바늘 구멍보다 좁아보이는 승리 확률을 두고 독일 대표팀을 상대한다. 탈락의 고배가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대한민국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표팀 그 어떤 선수보다 독일 수비수들을 상대로 많은 득점에 성공했던 손흥민이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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