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REPORT] 파울이 많은 경기일수록 득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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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Wed, 07/04/2018 - 15:35

 

축구장에 나서는 22명의 선수는 하나같이 공통된 규칙을 따른다. 이 규칙은 해당 경기를 관장하는 주심에게도 적용된다. 주심 역시 축구 룰에 명시되어 있는 정확한 기준을 따르고 그에따라 경기를 진행하고 통제한다. 혹여나 경기 결과에 지장을 주는 주심은 ‘최악의 심판’으로 다음날 신문 1면에 언급되곤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주심들마다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속적으로 과학의 힘을 빌려 축구 발전에 힘쓰고 있지만, 주심도 사람인지라 백이면 백 모두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을 순 없다.

최근에는 팀 차원에서도 주심의 성향을 판단하는 데이터들이 눈에 띈다. 어떤 주심은 경기당 몇 번의 옐로카드를 꺼내들고, 어떤 주심은 경기당 몇 회에 달하는 페널티킥 선언을 했는 지 말이다. 특히 페널티킥이나 퇴장 선언에 대해 엄격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주심이라면, 팀 입장에서는 평소보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주심들의 성향은 실제로 경기 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어떤 경기에서 파울 혹은 경고 횟수가 다른 경기들보다 많다면 이날 주심을 두고 ‘엄격하다’고 평가한다. 또한 치고 받던 경기 양상이 주심 성향에 의해 통제되고, 박진감 대신 정체된 경기 속도 때문에 주심에게 야유 소리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통념과는 달리, 주심의 성향이 엄격하면 엄격할수록 해당 경기에서는 더욱 많은 득점이 터진다는 통계가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56경기에 참가한 28명의 주심들 중 2경기 이상을 관장한 20명의 주심들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래의 그래프를 살펴보자.    

20명의 주심들이 관장한 경기를 기준으로 파울과 골수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보다시피 점들은 우측 상단에 몰려있다. 이는 파울이 많으면 많을수록 양 팀의 골 수도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경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심은 ‘더 이상의 파울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물리적인 방침으로 노란색 카드를 꺼내 보이지만, 이 역시 많으면 많을수록 해당 경기의 골 수는 올라가고 있다.

평소보다 파울이나 경고가 많은 경기는 과열된 양상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주심의 의도는 선수와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주심은 규율에 따라 경기 양상을 통제를 하려 하지만, 사실상 경기 양상을 더 뜨겁게 만드는 셈이다. 

사진=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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