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상승세엔 '한국의 캉테' 최영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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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Thu, 07/19/2018 - 17:25

승격팀 경남FC의 기세가 매섭다. 한 번 게세게 몰아친다는 ‘돌풍’이란 단어도 무색할 정도. 후반기에 접어들어 어느덧 세 경기를 치렀는데 경남의 순위는 아직도 2위다. 강 팀이란 표현도 어색하지 않는 경남이다.

경남의 상승세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설명된다. 최전방 공격수 말컹과 그 뒤를 받치는 네게바와 쿠니모토. 총 24명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한 경남이 이번 시즌 26득점을 성공시킨 가운데, 이 세 명의 선수가 만들어낸 골만 무려 70%(18득점)에 달한다.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라는 예측도 모두 빗나갔다. 이번 시즌 경남의 진득한 전진은 분명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빼놓고 설명하긴 힘들다.

그러나 이 세 선수의 자유도를 이끌어내는 핵심 멤버가 있다. 바로 ‘한국의 캉테’ 불릴 만한 최영준이다. 최영준은 이번 시즌 K리그 1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유한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포백 바로 앞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2선 혹은 최전방에 볼을 연결해주는 게 그의 역할인데, 최영준이 ‘한국의 캉테’라고 불리는 이유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캉테는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의 기적같은 우승으로 이름값을 널리 알린 선수다. 가로채기, 태클 등이 장점인 캉테는 적재적소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직접적으로 골을 넣거나 도움을 즐겨하는 플레이 대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수행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캉테 덕분에 현대축구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이 또 다시 부각됐다.

이제는 경남의 상승세를 외국인 선수들의 몫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 최영준은 이번 시즌 K리그 전체 선수 중 수비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데, 기준을 미드필더로만 좁히면 단연 1위다. 최영준의 장점 역시 커팅과 태클이다. 경남의 공격 대부분이 최영준을 기점으로 시작된다고 보면된다. 

활동영역도 한 군데에 치우쳐있지 않다. 최영준은 경기 내 그라운드를 전반적으로 뛰어다니며 경남의 공-수 연결 역할을 부여받았다. 김종부 감독 역시 최영준을 팀 내 최고 비중의 선수로 보고 있다. 이번 시즌 경남에서 전경기(17경기)를 출전한 선수는 최영준이 유일하다.

현재 경남은 말컹-네게바-쿠니모토 라인이 자유롭게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기폭장치인 최영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경남의 상승세는 ‘숨은 히어로’ 최영준의 활약이 깃들어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비주얼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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