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분석] ‘새’의 서울에서 ‘용’의 서울로...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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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itted by 비주얼스포츠 on Fri, 07/20/2018 - 15:11

K리그의 후반기가 어느새 네 경기까지 치고 올랐다. 무더위 속 힘겨운 체력관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조용히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팀이 있다. 전북 현대와 경남FC(이상 3승 1무), 강원(4무) 그리고 FC서울(2승 2무)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서울에 있었다. 지난 4월 10라운드 상주 상무전을 끝으로 황선홍 전 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성적부진은 둘째치고, 선수단 개편과 경기력 측면에서 팬들의 비판을 샀다. 서울은 급한대로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 속에서 전반기 화재진압에 나섰다.

걱정도 잠시.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기 네 경기에서 2승 2무를 챙겨 반등의 고삐를 당겼다. 서울은 황선홍 전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승점 10점(경기당 승점 1)을 얻었는데, 이을용 체제에서는 7경기만에 13점(경기당 승점 1.85)을 얻었다. 순위는 두 계단 오른 7위. 상위 스플릿 진입이 코 앞에 다가왔다.

이을용 감독의 서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패스 기록면에서는 전과 후를 나누어 보기 힘들 정도다. 전체적인 패스 횟수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고 ‘패스의 의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방향별 패스 기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지금 서울의 축구가 더 박진감 넘친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기 템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백패스 비율(24%→27%→)과 볼처리 시간(0.87초→0.99초)은 오히려 전보다 퇴보했다.

차이는 공격 루트와 결정력에 있었다.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가 17회에서 11.5회로 크게 줄었다. 측면 크로스 공격을 집요하게 팠던 서울은 이제 중앙 공격과 균형을 맞췄다. 특히 이을용 감독 체제에서는 역습 형태의 공격도 많아지면서 이 같은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무리한 측면 크로스가 줄어들고 중원의 세밀한 공격을 더하니 득점력도 상승(0.9→1.37)했다. 

답답했던 공격 대신 측면-중원을 두루 활용하는 공격 빠른 역습을 장착한 서울은 슈팅 정확도 면에서도 전반기 때와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경기당 슈팅 횟수는 10.7회와 11회로 비슷하지만, 슈팅 정확도 면에선 36%에서 48.5%로 크게 상승했다.  크로스에 의한 슈팅 대신 보다 세밀한 공격작업과 역습 형태의 공격을 병행하니, 자연스럽게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이 상승됐다. 골 결정력도 8.4%에서 12.5%로 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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